브리핑

성명혐오 없는 경남퀴어문화축제, 연대로 건설하자!

2018-12-29

혐오 없는 경남퀴어문화축제, 연대로 건설하자!

- 경남퀴어문화축제 추진 결의문 -


약 10여 년 전 마산 도심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있었다. 2006년 첫 퍼레이드에는 50여 명의 성소수자들이 무지개 깃발과 우산을 들고 조용히 걸었다. 하지만 보수적인 경남지역 정서 속을 반영하듯 행진을 경찰이 저지하거나 방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흘렀다. 성소수자를 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나아진듯하나, 존재를 알리려는 우리의 투쟁을 막아서는 이들이 있다.


촛불항쟁의 힘으로 출범한 정부가 2년이 지났다. 그러나 성소수자도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대한 기대는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9년간 혐오 정부에 의해 막혀왔던 차별금지법 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미 모든 시작부터 우리는 차별 받아왔다. 성소수자라서, 동성 애인이 있어서, 트랜스젠더라서, 무성애자라서. 색안경을 씐 편견에는 '혐오'가 잠제 되어있다. 왜 정체성 하나로 우리를 가름하여 판단하고 선을 긋는 것인가, 그리고 그 편견은 우리를 가두며 우리를 억 눌러왔다.


매년 반복되어왔던 전국의 퀴어문화축제에서 혐오세력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이며 혐오적인 행위들이 이를 증명한다. 이는 공권력의 방관과 혐오 세력의 조직적인 결합으로 일어난 일렬의 사건들로 우리는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분노가 아닌 저항에 나설 것이다. 혐오의 심장에 우뚝 선 우리는 이제 평등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우리가 여기 모인 이 순간 혐오는 멈춘다. 저들이 차별하고, 혐오하는 우리가 혐오의 심장을 멎게 할 것이다.


존중을 포기한 사회에서 성소수자, 빈민, 이주민, 여성, 난민, 장애인의 처지 또한 다르지 않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그들이 가리고 숨겨도 무수히 많은 성소수자들은 투쟁의 역사 속에 있었다. 2018년 성소수자들은 투쟁하고 있다. 지금은 바라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제는 나아가야한다.


연대는 혐오를 이긴다! 자긍심은 평등을 이긴다! 혐오의 심장을 멎게 하자!


2018년 12월 29일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